【건강다이제스트 | 미트라한의원 이재형 원장(대구한의대 외래교수)】
하루는 약간 검은 피부에 눈망울이 까맣고 곱게 생긴 여자 환자분이 친구의 소개로 한의원을 찾아와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사실 남편이 가까이 오는 것이 진짜 고역이거든요. 잠자리가 너무 하기 싫어요. 그래서 때론 돈 줄테니 딴 데 가서 하고 오라고 말한 적도 몇 번 있었어요.
제 여동생은 잠자리를 하고 나면 시원하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껴서 다음날 아침 콧노래도 나오고 아침 밥상을 잘 차려주고 싶대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잠자리를 하고 나면 그 다음날 머리도 아프고 몸이 무거워서 일어나지도 못해요. 오래 하지도 않는데… 한 5분 정도 그 정도인데 왜 이리 피곤한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한의원에 온 여성 환자들 중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통틀어 60% 이상이 성생활을 안 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고 솔직히 표현한다. 놀라운 이야기이다. 밤이 무서운 여자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성 몸의 기능의 부조화 때문이다. 심한 변비나 자궁기능의 이상, 정신적·심리적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이 있다.
둘째, 부부가 몸의 소통이 잘 안될 때이다. 여성이 성적 흥분을 시작하면 먼저 하복강을 비롯하여 성기 부위 쪽으로 기혈이 집중되고 계속적으로 감각이 고조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극점에 다다른다. 그렇게 되면 폭발적인 희열을 느끼게 되고, 기혈은 흐름의 방향을 바꿔 온몸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이때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평화와 이완이 오게 된다. 문제는 이런 과정에 다다르기 전에 남성의 사정으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흐름이 끊어지고 기혈은 하복강에 그대로 울체한 채 머물러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대체적으로 아랫배가 묵직하고 찌뿌듯하고 가끔 머리도 맑지 않은 느낌,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설명을 듣더니 “아! 그렇군요. 이해가 확실히 되네요.”하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러더니 마음이 더욱 열려 가정사 애환까지 넋두리를 한다. “사실은요, 작년에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자살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어요. 우리 아저씨가 바람 피웠거든요. 남편이 무릎을 꿇고 싹싹 빌어서 용서하고 지금은 좀 내 맘도 차분해졌어요. 생각해보니 저도 남편의 욕구를 충분히 못 받아준 것이 잘한 것 같지도 않고 해서요.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부부가 함께 한 번 방문해 줄 것을 권했다. 며칠 후 이 여성이 쭈뼛거리는 남편을 데리고 진찰실에 들어왔다. 남편은 키가 훤칠한 호남형의 남자였다. 나이는 44세. 다만 복부 비만이 꽤 있고 얼굴이 불콰하게 붉은 빛이 돌고, 호흡이 약간 빠른 스타일이었다. 복부 비만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성생활 이야기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아내가 말을 슬그머니 꺼내니까 싫은 눈빛으로 쏘아본다. 그래서 일단 본인이 호소하는 부분을 진찰하여 침 치료와 한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남편은 열심히 내원해 침 치료를 빠지지 않고 받았다. 어느 날 침 치료 후 부인의 상태와 원인을 설명해주고 남편에게는 2~3개월 하라는 대로 열심히 침 치료를 받으면 성생활을 두 시간 이상 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좋습니다.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치료를 시작한 후 2주쯤 후부터 피곤이 덜하며 복부 비만이 몰라보게 빠지고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환자의 경우는 복부 쪽으로 기혈이 너무 많이 몰려 나른해져 있고, 성기능 쪽으로는 기혈이 상대적으로 눌려 있는 경우이다. 너무 배불리 먹고 나면 기력이 약해지고, 성욕도 떨어지듯이 복부비만으로 복부에 늘 기력이 느른하게 몰려 있어 집중이 안 되고 사정을 조절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 되고 말아 금방 사정하고 마는 것이다.
이럴 땐 과식을 삼가고 복부비만으로 인한 기혈 울체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예로부터 플레이보이들이 상대 여자를 유혹할 때 그 날 밤 식사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일리 있는 말이다.
이 분 역시 복부 비만이 몰라보게 좋아지면서부터 성생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른하게 잠자고 있던 자신의 성 에너지가 깨워지면서 발기력도 좋아지고 시간도 길어지기 시작했다.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접이불루, 즉 사정을 하지 않는 성행위의 의미를 이해시키니 그제서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자신의 기력이 나른하여 다 귀찮으니까 그저 사정의 쾌감 이외에 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후 운동도 꾸준히 한다고 했다. 헬스를 30분씩 날마다 한다는 것이었다. 좀 진도가 늦는 듯했지만 꾸준히 한 결과 넉 달 반만에 사정하지도 않고 부인과 너무 즐거운 생활을 오래 즐긴다고 고마워했다.
사업도 예전보다 훨씬 활기차게 한다고 미소를 보이며, 요샌 부인이 머리 아프다는 말이 없어졌고, 아침도 너무 잘 차려준다고 활짝 웃었다.
글쓴이 이재형 님은
대구한의대 외래교수이며, 미국 듀크의대 통합의학센터에서 1년간 그룹스터디에 참여했다. 17년 동안 탄트라 및 성도인술을 수련한 주인공이기도 하며 현재 미트라 한의원 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우리 삶에서 성(性)의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근원적 화두라고 말하고 그는 성 에너지는 우리를 생존하게 하는 근원적 힘이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성스러운 성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세상 속 사람들과 폭넓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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