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와타시료 하야시 (奈良林)】
살다보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일까마는 밤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이만저만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조루 증세가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아무리 좋다는 이약 저약 다 먹어 보고 써보아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다. 뭔가 조루에 딱 좋은 묘약은 과연 없는 것일까?
조루는 불필요하게 빨리 사정이 일어나 그 때문에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어머나 당신 너무 빠르지 않아요!"라는 여자의 원망이나 조소를 사는 일이 반복되는 그런 증상이다.
이 고민을 극복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조루란 남자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성 반응인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똑똑히 이해하고 덤벼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조루가 정상이라고 주장한다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남자는 본래 조루성의 생물이며 남자만을 생각할 때 그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조루 따위로 고민하는 것은 여자 일을 문제로 삼기 때문이다. 남자의 성 충동을 충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늦던, 빠르던 사정만 가능하다면 반드시 일정한 쾌감을 느끼게 돼 있고, 또 여자가 만족하는 상태까지 이르지는 못해도 임신도 가능하다.
비록 조루일지라도 남자가 원하는 섹스의 목적과 역할의 기본적인 것은 훌륭하게 완수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적어도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나도 정상이라는 점이 조루 현상의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많은 남성이 조루라고 하는 고민의 소유자가 아닌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조루가 아닌 남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사랑이 일어나는 것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려고 참고 노력하는 남성에 지나지 않는다.
사정이라는 것은 요수(腰髓)에 있는 사정 중추를 기점으로 한 반사운동이다. 즉 때리면 울리는 듯이 일어나는 단순 소박한 반사작용에 불과하다.
성적 흥분이 어느 한계에 도달해버리면 이것을 의학 용어로는 '역치'라고 부른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생리현상이다.
흥분이 역치에 도달하지 않은 사이에 절대로 사정은 일어나지 않지만 한 번 흥분이 역치를 넘어버리면 멈출 사이도 없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정이 일어나고 만다. 반사작용이란 그런 단순한 생리작용인 것이다.
사정이란 반사작용은 특히 대뇌의 작용에 의해서 좌우되고 억제될 수도 있는 성질을 가진 것이다.
즉 대뇌의 작용에 의해서 남성의 성 흥분이 역치에 도달하지 않도록 컨트롤할 수 있다면 사정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조루가 아닌 남성은 성교 도중에 대뇌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작용에 의하여 성 흥분이 일시에 높아져 역치에 도달해 버리지 않도록 여자의 흥분상태에 맞추면서 그것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루인 남성은 '대뇌의 작용에 의해서 사정 중추의 기능을 적당하게 억제한다.'는 것을 아무래도 잘하지 못하는 남성이라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조루 남성에게 있어서 성 흥분은 눈깜짝할 사이에 상승하여 갑자기 역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때리면 울리듯이 사정이 일어나 버리고 마는 것이다.
조루가 싫다면 자기의 성 흥분을 어느 시점에서 꾹 억제하는 것을 체험을 통하여 몸으로 터득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조루하는 남성이 조루라고 하는 공전을 반복하는 추태를 연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흥분의 역치에 도달하기 직전에 갑자기 힘을 빼고 흥분을 돌리는 요령"을 하루라도 빨리 몸에 익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성교가 서툰 동안은 아무래도 조루가 되기 쉽고 이것은 별 도리가 없다. 왜냐하면 신혼 초부터 자유자재로 자기의 성 흥분을 조절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초년병은 모든 일에 있어서 기분이 웃돌고 냉정을 잃는 경우가 많아 조절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야구에서 신인 투수의 첫 등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바로 되는 문제다.
그러나 쓰라린 고초를 거듭하면 마침내는 만원인 야구장에서 2사 만루의 핀치에 구원 투수로 등장하여 냉정 그 자체에 뜻대로 컨트롤을 구사하여 깨끗하게 후속 타자를 잡아버릴 만한 침착성을 몸에 익히게 된다.
성행위에 익숙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조루의 극복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녀에게 경멸당할 지도 모르는 굴욕에도 불구하고 "어디 두고 보자"며 무심히 체험을 쌓아 하루라도 빨리 "하하, 나는 사정 직전이 되면 요골 끝이 쾌감으로 아픈 느낌이 돼"라고 말할 수 있는 감각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 감각을 바탕으로 빨리 흥분에서 마음을 돌리도록 하여 사정 직전에 조루를 막을 수가 있다.
그러므로 그저 막연하게 성교의 횟수만 거듭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되도록 빨리 사정의 시기가 임박해졌을 때 자기 하반신에서 일어나는 특유의 느낌을 몸이 기억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상대방의 행복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쾌감만을 생각하는 일방적인 태도를 가진 남자는 조루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응석부리며 자란 남성에게 조루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자기의 노력으로 사정을 조절하려는 근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타입의 남성은 자기의 노력 부족과 근성 부족은 생각지 않고 페니스의 표피 탓이라든가, 페니스가 너무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조루를 극복하는 훈련법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날마다 적어도 1회씩은 자위를 행하되 사정이 일어날 것 같으면 그 직전에 자위를 중지하기를 2~3차례 반복하는 것이다.
자위를 해도 절대로 사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 훈련의 반복에 의하여 사정을 자기의 의지대로 중지시키는 강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다.
이것을 매일 빠짐없이 계속하면 수개월로도 조루가 치유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는 포경을 수술하면 조루는 나을 지 모른다는 식의 타령에 의존하는 달콤한 생각을 해서는 조루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스로 노력하여 사정을 참는 요점을 찾아내는 것이 조루를 극복하는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조루를 극복하는 비결은 딴 데 있지 않다. 처음부터 조루라고 자조하며 심통을 부리고 자고 있어서는 결코 조루를 극복할 수 없다. 한 번에 못하면 두 번째가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조루 남성은 "적어도 하룻밤에 두 번 이상 섹스할 것이다. 그리고 조루가 치유될 때까지는 4~5회 정도 여자를 상대한다."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전에서 웃고 싶거든 연습에서 울어라. 횟수를 증가하는 것은 상대를 겁내지 않는 마음가짐을 만들어낸다. 여자에게 경멸을 당했다는 정도로 남자까지 비굴해져서는 도저히 조루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이 글은 <性門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문학과 현실사)의 일부분이다.
글쓴이 와타시료 하야시는 도쿄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로 초기에는 대학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다가 후에 공중위생학으로 전환하였다. 1960년부터 주부회관에서 생활상담실장을 역임했고 이후부터는 결혼 카운셀러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성의 예술, 기쁨>, <性門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등 다수가 있다.
와타시료 하야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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