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사랑연구소 심이준 대표】
최근 해외 여성들 사이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19금 로맨스 소설이 인기였다. ‘엄마들이 보는 포르노’, ‘2012년 상반기 가장 빠르게 팔린 책’, ‘미국 아마존 최초의 밀리언셀러’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이 소설은 한 평범한 여자가 매력적인 남자를 인터뷰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져드는 좀 야한 로맨스 소설이다. 남성 입장에서는 “아니,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하면 갖가지 야동(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이 있는데, 뭔 소설?”이라며 다소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남자들이 여자들을 몰라서 하는 말!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야동이라면, 여성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것은 바로 로맨스 소설이다.
1. 남자가 여자에게 올인 하다시피 적극적이고 여러 과정을 거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 섹스를 한다.
2.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의 느낌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섹스 후 남자는 여자에게 더 빠져 들어야 하고, 둘은 지속적인 사랑을 나눠야 한다.
3. 남자의 페니스가 노골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딱 벌어진 어깨, 강인한 턱선 등 다소 남성다운 이미지 등을 풍기는 묘사 정도면 족하다. 이런 요소보다는 특별한 사건, 계기 등을 통해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4. 상대 남자들은 하나같이 매력 있고 능력 있는 소위 잘난 남자들이다. 그러나 여주인공에게만큼은 헌신적이다.
1.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섹스를 한다.
2. 오르가슴을 느낀 후 끝. 그저 일회성 만남이 끝났다는 느낌이다. 사랑의 감정은 절대 아니다.
3. 남자가 매력을 느끼는 여자의 가슴이나 엉덩이, 발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정 부위나 행위에 흥분을 느끼는 남자들도 있다.
4. 상대 여자들 대부분이 생각이 없거나 머리는 빈 듯하다. 애초에 섹스를 좋아하거나 남자에 의해 결국 섹스를 좋아하게 된다. 그 여자의 직업이나 성격 등은 알 길이 없다.
사실 두 성별이 추구하는 것은 하나다. 바로 ‘판타지’다. 사랑연구소 심이준 대표는 “남성의 판타지가 육체적 관계에 집중해 있다면, 여성의 판타지는 그에 비해 좀 더 감정적 교류에 치중해 있는 편”이라고 말한다.
야동에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만나고 어떤 감정을 공유했는지 등의 스토리는 의미가 없다. 애틋한 감정도 없을 뿐더러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무방하다. 오죽하면 “스토리가 나오면 빠르게 돌려버린다.”는 말을 하는 남자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에 반해 여자들의 판타지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수반된다. 섹스는 나중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일 뿐, 여자는 남자주인공과의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
또 남자들은 특정 신체 부위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반면 여자들은 남자의 행동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심이준 대표는 “그래서 남자들은 가슴이 유독 크다거나 엉덩이가 풍만한 여배우를 보며 시각적으로 흥분하는 반면 여자들은 남자 주인공의 섬세하고 배려심 깊은 행동, 혹은 여자를 위한 행동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남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2세를 낳아줄 여성이 젊고 건강하길 바라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과 아이를 끝까지 보살펴줄 책임감 있고 가정적인 남성을 바란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남자들은 자신에게 강력한 끌림을 주는 글래머러스한 미녀의 영상에 더 흔들리고, 여자들은 스토리와 감정적 교류가 있는 로맨스를 보며 섹시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 섹시하거나 예쁘면 되는 남자의 야동에 비해 여자의 로맨스 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부자여야 하며,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고 매력적인 데다 능력까지 있어야 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남성은 자신의 씨를 퍼트리는 게 목적이지만, 여성은 한 남자를 신중하게 골라 오랜 시간 임신 후 출산과 양육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판타지의 결론 역시 남자는 ‘오르가슴’이라면 여자는 ‘해피엔딩’이다. 그래서 야동 속 남자는 섹스가 끝나면 또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지만, 로맨스 소설 속 여자는 남자 주인공과 오래오래 사랑하며 잘 산다.
물론 모든 남성, 여성들이 꼭 이렇다고 일반화시킬 순 없다. 위의 말대로라면 현실 속 남자들은 무조건 섹스만 하려고 들 테고, 여자들은 정절을 지키며 결혼을 하려고 들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지는 성 취향의 차이점은 있다.
심이준 대표는 “남자들이 보통 ‘외모’라는 결과를 본다면, 여자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경제력·학력·집안 등 다양한 ‘과정’들을 보는 편”이라고 말한다. 외모는 금방 드러나고 선천적인 것이라면 성격이나 경제력, 학력 등은 그 사람이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사랑에 빠질 때도 ‘첫눈에 반했다.’가 많은 반면 여성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가 많은 것이다.
많은 남녀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한다. 커플이 되었을 때 스킨십 등의 성적 취향을 맞추는 것은 고백 타이밍을 맞추거나 식성을 맞추는 것보다 훨씬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연애는 복잡하고 어렵다. 여자와 남자는 분명 다르니까 말이다. 지금 곁에 있는 연인이 나와 다르다고 눈 흘길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만큼 밀접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심이준 대표는 “남자는 ‘아’하면, 여자는 ‘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아’를 공부하고, 남자는 여자의 ‘어’를 공부해야 된다.”고 말한다.
심이준 대표는 온라인커뮤니티 ‘사랑연구소’의 연구소장 겸 대표로 연애문제들과 사랑이야기를 함께 고민해주는 연애 카운셀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사랑이 아팠던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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