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성칼럼니스트 루 파제】
한 여성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피임 때문에 질이 심하게 건조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샤워를 마친 후 남편이 기다리고 있는 침대로 가기 전에 재빨리 윤활제를 조금 발랐다.
두 사람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의 손이 그녀의 질 부위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왔다. 자신의 키스가 그녀의 질을 촉촉이 젖게 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뿌듯해 하며 흥분하는 그를 보자, 그녀는 차마 그의 키스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날 밤 잊을 수 없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고, 그 후 그녀는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섹스를 하기 전에 남편 몰래 윤활제를 바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자신의 키스가 그녀의 질을 흠뻑 젖게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그녀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사실 상대방을 속이는 일이 잘 했다고 칭찬해 줄 수는 없지만 이같이 특수한 경우라면 남을 속이는 일이라도 해가 되지 않는다고 봐줄 수 있다.
그런 저런 이유에서 나는 윤활제가 진짜 보물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성적 쾌감을 고조시키고 섹스 테크닉을 향상시키는 데 윤활제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작은 병에 든 윤활제가 줄 수 있는 기쁨을 아직 모르는 여성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나는 새삼 놀라곤 한다. 윤활제를 한 번도 써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전혀 새로운 쾌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윤활제가 주는 재미와 사용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윤활제 선택법을 알려주겠다.
섹스용품점에 한 번이라도 가보았다면 수용성, 지용성을 비롯해 맛이나 색깔이 있는 것, 없는 것, 로션 타입, 젤 타입 등 별의별 윤활제가 다 나와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윤활제를 선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오일성분과 라텍스가 상극이라는 사실은 여러분도 이제 알고 있다. 오일은 콘돔 안에 든 라텍스를 녹여 콘돔을 찢어지게 만든다. 오일 성분이 함유된 윤활제는 손으로만 하는 섹스에 사용하면 상관없지만 콘돔을 끼우고 하는 성교에는 수용성 윤활제를 선택해야 한다. 수용성 윤활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 증발로 인해 끈적끈적하거나 뻑뻑해질 경우, 물을 몇 방울만 섞어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따라서 침대 옆 테이블 위에 물 한 잔 갖다 놓으면 좋은 이유가 또 한 가지 늘어난 셈이다.
▶ 윤활제의 사용 설명서를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본다. 굵은 글씨로 인쇄된 부분만 읽고 치우면 안 된다. 함유 성분 가운데 ‘오일'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 제품은 수용성이 아니다. 자극에 민감한 경우에는 논옥시놀-9라는 살정제가 들어 있는지 주의해서 살펴본다. 남녀 모두에게 강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이 살정제는 피임용 무스, 젤, 좌약의 활성성분이다. 여기서 좌약이란 질 안에 삽입해 열과 습기에 의해 녹도록 만든 약을 말한다.
개인적인 욕구와 취향에 맞는 윤활제를 선택하기만 하면 여러분도 이제 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런데 쾌감과 에로틱한 체험을 고조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윤활제를 재미없는 방법으로 바르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상관없다. 여러분이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에 윤활제를 따르고 오른손으로 바른다. 오른손으로 그림 그리는 것이 자연스럽다면 윤활제를 바를 때도 마찬가지다. 왼손으로 윤활제를 바르면 그의 페니스가 지닌 감촉과 특성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양손을 이용하여 바르는 테크닉
▶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바른다. 윤활제가 발라져 있는 여러분의 따뜻한 두 손으로 귀두부터 시작하여 페니스의 기둥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서 고환을 천천히 마사지한다.
▶ 그가 여러분의 젖은 손을 조종하려고 하면 그가 원하는 속도와 압력으로 윤활제가 발라지도록 그의 유도대로 따른다.
▶ 윤활제를 여러분 손목부터 팔꿈치에 전체적으로 펴 바른 다음 그의 페니스를 여러분의 양팔 사이에 끼고 부드럽게 문지른다.
▶그의 손을 이용한다
그에게 한 손 또는 양손을 내밀라고 부탁한다. 꼭 부탁을 해야 한다. 여러분도 알고 있는 것처럼 애정으로 가득찬 성관계의 기본이 바로 허락을 구하는 것이다. 그가 한 손, 혹은 양손을 내밀면 윤활제를 조금 그의 손바닥에 바른다. 여러분의 손가락으로 색칠을 하듯이 윤활제를 그의 손바닥 위에 펴 바른다.
윤활제가 따뜻해질 정도로 세게 문지르면서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면 말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가 손바닥에 온기를 느낀다고 말하면 여러분의 몸을 숙여 그의 손바닥 위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그의 손바닥에 입을 가까이 댈수록 손바닥의 온기도 그만큼 더해진다. 그리고나서 여러분의 손으로 그의 손등을 잡고 그의 손으로 직접 페니스에 윤활제를 바르게 한다.
▶ 손금 보는 여인 또는 폭포
윤활제를 30cm 정도 높이에서 깊고 굵은 선을 그리며 여러분 손 위에 떨어뜨린다.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문질러서 윤활제가 근사한 소리를 내도록 한다.
섹스를 할 때 남자들은 ‘시각적인 동물'일 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액체가 충분히 따뜻해지면 손을 기울여 윤활제가 반쯤 발기한 그의 페니스 위로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한다. 액체가 다 떨어질 무렵이면 페니스는 아마도 완전히 발기한 상태가 될 것이다. 이때는 농도가 묽은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마돈나 또는 프랑스식 성교
윤활제를 듬뿍 여러분 가슴 위에 펴 발라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따뜻해지도록 여러분이 직접 문지르거나 그에게 대신 해달라고 말한다.
여러분 가슴이 따뜻해지고 촉촉해지면 상체를 그의 페니스로 가져간 뒤 젖가슴으로 페니스를 골고루 문지르면서 윤활제를 발라준다.
그밖에 윤활제를 어느 부분에 바르는 것이 좋은가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다. 방광염이나 질염에 잘 걸리는 편이라면 윤활제를 사용할 때 늘 조심해야 한다
질의 자연적인 pH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액체에 아주 민감한 여성도 있다.
여러분이 여기에 소개된 것이나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법 중 어떤 것을 사용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활제를 바르면 감각적인 체험의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때로 병이 손에서 미끄러진다든가 하여 뜻하지 않게 너무 많이 쏟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윤활제는 쉽게 닦이고 간단히 보충할 수 있는 것이므로 염려할 필요없다.
여러분의 미소만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쓸 가치가 있다.
* 이 글은 그의 저서 <그를 사로잡는 섹스테크닉>(미래의 창 刊)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루 파제는 남녀 모두를 위한 명쾌한 섹스 강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필자는 15년에 걸친 성생활 조사와 교육 및 연구를 토대로 하여 1993년부터 전국적인 성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에이즈와 HIV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인 할리우드 서포츠 강사이기도 한 루 파제는 <글래머>, <코스모폴리탄>, <레드북> 등의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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